풍경

전통문살,

백영선 2012. 3. 12. 22:04

 

 

 

 

 

 

 

 

어느 늦은 가을,

볕이 좋은 날을 골라서 떼어낸 방문은 물 한모금을 머금고 있다가 푸~~ 하고 불어서 불어터진 창호지를 떼어내고

하얗게 쑤어놓은 풀을 듬뿍 묻혀 새롭게 바른 창호지를 바른 문을 햇살좋은 양지에 반나절만 세워 놓으면

청명한 소리를 내는 북처럼 창호지는 팽팽하게 당겨진 상태로 말라있다.

겨울 준비를 하는 우리들의 옛날 모습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