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넌, 왜 그렇게 사냐...
아니면 직장 동료가 되었건
가장 많은 시비거리 중에 하나가 바로
넌, 왜 그렇게 사냐....? 라고 하면서
상대방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결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을것 같은 내용의 충고,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자기만의 시각으로 보는 충고,
말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야
딴 에는 나름대로 생각을 해서
그런말을 한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듣는이의 입장에서 보면
그건 자존심에 관한 문제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 너처럼 살아야 되겠니..?
라고 당연히 가시돋친 대답이 나올수 밖에,
나처럼 살기도 어렵지만
누군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줄 아니..?
연이은 가시돋친 대답,
그런 것 이다.
자기 입장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은 절대 악이고
자기와 같은 생각이기때문에 절대 선이라고 못을 박는
흑백 논리의 이분법적 행태.
당연히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그 편협함이
상대로 하여금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삶의 다양성을 간과한 그 경솔함이
공연한 분란만을 일으키게 하고
급기야는 돌아서서 하는말이
넌, 그래서 안되는 거야...
이렇게 끝까지 자기의 생각을 놓치 않음으로서
다시는 건너오기 힘든 반대편에 서게 되고
결국은 서로를 겨누는 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가 어떤 세월을 어떻게 살았는지 조차도 모르면서
우리는 어떤 상대를 만나면 그 상대의 과거를 알려고 한다.
그리고는 그의 그런 과거속에 개입을 할려고 하고
어줍지 않은 판단까지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관심 이라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그건 철없는 짓 일수도 있고
어쩌면 오만한 짓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패를 한 삶이던
보잘것 없는 삶이던
그것은 그 사람의 판단의 결과 였으며
또한 그동안 최선을 다한 결과 였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격려를 받을만한 일이기도 한 것이거늘
눈에 보이는 자기만의 시각으로 판단한 결과를 놓고
넌, 왜 그렇게 사느냐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 주제넘는 일이라 할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자기 자신도 모르면서
남을 안다고 할수는 없는것이다.
자기 자신의 허물도 모르면서
남을 판단하려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일인것이다.
그저 조용히 웃고 인사나 하고 지내면 될일을
공연히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