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쳇바퀴 속의 다람쥐

백영선 2012. 6. 29. 12:32
다람쥐가 쳇바퀴속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 일뿐,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뛰고있는 다람쥐에게
사람들은 박수와 격려를 보낼까.
아니면 바보라고 놀려댈까 ?

속아내서 길바닥에 널부러진
배춧잎 하나가 그에대한 보상이고,
외면하고 있는 비틀어 빠진 무 한조각이
끼니를 해결할수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알고있는 다람쥐의 뜻은
아무래도 그게 아닌것 같다.

푸른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태어난 다람쥐에게
겨우 두 세뼘 정도의 철창 속이란게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환경 이면서
큰 스트레스 일까.

밀폐된 환경과 제약된

그렇다면 다람쥐의 뜀박질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단지 주어진 본능에 따라
푸룬물과 맑은 물이 있는 계곡으로 달려 가려는
처절한 몸짓이 아닌가 한다.

좁은 공간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다람쥐를
몇푼의 현금과 바꾸는 저 잔인한 웃음과,
버려지는 배춧잎을 몇장 던져주며
계속 뛰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의 생각은
너무 잔인 하기만 하다.

다람쥐야 미안하구나...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 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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