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

백영선 2012. 6. 29. 12:37
며칠전에 있었던 일이었다.
우연히 마주앉은 사람의 전화통화를 듣게 된것이
대화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되었었는데,

아직은 좀 젊어보이는 나이 에다가
통화의 내용도 심상치 않았다.
저쪽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통화의 상대는 여자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통화의 내용은
이제 그만 만나고 서로 잊자는 내용 이었는데,
통화를 하는 남자의 목소리는 많이 힘들어 하고 있었다.

잠시후 통화가 끝나고,
어찌해야하나 하고 망설이던 나는
결국 그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고,

나의 우려와는 달리 그 사람은 쉽게 대답을 해오고
그래서 우연한 대화를 나눌수 있게 된 것이었다.

그사람의 사연은 대략 이런 얘기였다.
약 1년전 본부인과 이혼을 했는데
아이들은 본부인이 맡아서 키우기로 하고,
지금은 혼자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불행이도 (나의 생각),
이혼을 하기전 25 살의 여자를 만나,
약 4년정도를 사귀어 왔다고 한다,

그러니 지금 그 여인의 나이가 29 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여인은 내가 바라는 만큼
나의 아픔을 감싸주지 못해서
많이 아쉬었는데
그나마 이제는 헤어지자고 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결국은 고민을 하다가
자기도 헤어 지기로 결정을 하고
오늘 통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물었다,
이혼전에 만나던 사람과의 관계가
이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느냐고,,,?

그랬더니 그사람의 대답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고 대답을 한다,
그러나 그럴리가 없다는 것이 내 생각 이다,

아무리 좋은 부부사이라 해도
다른 사람이 그 부부의 사이에 있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도 충분하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가 당연히 떨어지는 것인데
어떻게 영향이 없을까,,?

아무리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두여인을 동시에 만족 시킬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여인을 사랑 하기에도 벅찰텐데 말이다,

결국 그 사람은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두마리를 다 놓친꼴이 된것이다,
내가 즐겨 하는말이 있다,
사랑을 하려거든 나를 바라보고 해야 하며
사랑을 한다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라는 얘기다,

사랑은 감정의 표현이며 대화인 것이다,
그런대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믿고 사랑을 하려 한다면
그것은 오만이며 자기만을 아는 이기심인 것이다,

그사람은 이혼에 대한 슬픔이나
행복한 가정의 해체에 대한 슬픔 보다는
젊은 여인과의 이별에 더큰 슬픔을 느끼는듯 했다,

그리고 이렇게 힘들고 아픈 나를 놔두고
떠나는 여인에 대해 원망을 하고 있는듯 했다,

너무 힘들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남들이 그글을 알아주지 않는다고도 덧붙인다,
그사람의 표현대로라면 낙서장에 두러 눕는다는 표현울 썼다,

너무도 숭고한 사랑에 목말라
모두들 힘들어 하는데,
그사람은 그런 사랑을 낙서장에다 쓰는 모양이다,
그러니 그삶의 사랑은 낙서일수도 있겠다,

배부른 사람들의 사랑은
다 그런가...?

힘들어 할일이 없는 사람인것 같다.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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