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스크랩] 서대문 형무소를 가다.

백영선 2010. 8. 8. 23:59

 

 

서대문 형무소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서면 처음으로 마주치는것이 바로 이 철문이다.

아마도 예전의 그 철문에 페인트만 보수를 한것같이 아주 고색창연한 모습에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일제치하에서 억울하게 잡혀갔을 수많은 애국지사들의 숨소리도 함께 들리는듯하다.

 

 

 

 

 

역시 고색창연한 철문의 모습.

지금의 공법과는 달리 리벳트처리를 한 형태의 철문이 일제의 잔재를 보는듯 하다.

일제가 만든 한강대교의 철교역시 리벳트처리를 한 공법으로 동일한 모습이다.

 

 

 

 

 

철문의 빗장을 거는 구멍.

덧댄 철판은 부분적으로 보수를 했을수도 있으나

문을 형성하는 나무틀의 모습은 역시나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듯 하다.

 

 

 

 

 

철문 안쪽으로 보이는 옥사의 모습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모습으로 정막감에 쌓여있다.

 

 

 

 

 

독방 입구의 모습.

가로폭은 약 1미터, 세로의 길이는 딱 한사람이 누울수있는 공간이 전부이다.

화장실도 없고 마실물도 없고 창문도 없는 밀폐된 공간이었는데

아마도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단 몇분간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공포심을 유발시키는 분위기였다.

들어갔을때의 느낌은 아주 무서운 느낌 이었다.

수많은 억울한 희생자들의 원혼이 가득찬 느낌이었다.

 

 

 

 

 

감옥안을 감시하기 위한 간수들의 창.

저 작은 공간이 외부와 통하는 유일한 창이었다.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옥사의 문 모습.

그리고 저 아랫쪽의 구멍을 통해 밥을 넣어주었다고 한다.

죽일놈의 일본놈 순사들.

 

 

 

 

 

옥사안 마루바닥에 그려진 장기판의 모습.

아마도 이 장기판은 최근, 그러니까 안양교도소로 옮기기전 일반 수감자들의 수형기간동안에

그려졌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옆에는 윷놀이의 말판도 그려져 있었다.

 

 

 

 

 

매우 가슴아픈 사진이다.

아랫쪽 담장안이 바로 사형장이다.

일제때 우리의 애국지사 약 400여명을 사형시킨 현장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무는 통곡의 나무라고 불리워 진다는데 사형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저 나무를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똑같은 시기에 저 두나무를 심었는데 사형장 담 밖의 나무는 정상적으로 컷는데

담 안쪽의 나무는 크지를 못하고 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형장 안쪽의 모습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둠침침하고 음습한 그 모습과 형이 집행되고나서 시신을 수습하는 지하실의 입구까지 그 모습들이

그대로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형무소의 정문에 딸려있는 저 망루의 모습이 왜 그리도 괴씸해 보이는지...

얼마나 많은 애국지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했을까 하는 생각에.

 

 

옥사안,

일본 순사들의 칼과 때릴때 사용되었된 태등이 전시되어있는 그 공간이었는데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여중생, 남학생들의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모습들이 내 속을 뒤집어 놓는듯 했다.

너희들 여기서는 그럴 분위가 아닌것 같은데... 하고 한마디 해 주었지만

그놈들의 귀에 내 소리가 들렸을리가 없다.

이제는 국사도 선택과목이 되어버린 세상이니....ㅉㅉㅉㅉㅉㅉ

 

 

 

 

 

 

 

 

 

출처 : 가능초등학교 3회 동창회
글쓴이 : 백영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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