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여행

2017 고려산 진달래 축제

백영선 2017. 4. 22. 05:18

지난 4월 19일,

그동안 몇번의 기회를 그냥 보낸것이 아쉬워

점심을 먹고는 느긋하게 출발을 했다.

미리 정해둔 백련사 코스롤 오르기로 작정을 하고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

너무 늦지않을까 하는 걱정반 우려반으로 오른 백련사 코스는 그런대로 무난했지만

백련사 마당에서 오르는 깔딱 고개는 그 경사가 만만치 않았다.

물론 한 십분 정도면 천천히 오를수 있는 거리 였지만 그래도 가파른 비탈이었다.

 

비탈을 오르니 음료수를 판매하시는 분들이 있다.

시원한 콜라를 하나 따서 마시고는 뒤를 돌아다 보니

진달래빛이 늦은 오후의 빛을 받아 능선길을 달리고 있었다.

 

 

 

 

 

 

 

 

저 산 아래쪽의 경치도 볼만하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진달래,

들판처럼 널직한 등성이를 가득메운 진달래의 광경을 상상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충분히 늦은 오후

해는 벌써 저만치 멀어져가고 있고 계곡의 둔덕 아래는 벌써 검게 물들어 가고 있다.

사진이 잘 나올까 ?

그래서 열심히 올라 왔는데...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능선이 보이자 카메라의 셧터부터 눌러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적잖게 실망을 했던 이유는 눈에 보이는 진달래가 다 였기 때문이었다

능선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저 산자락 아랫까지 가득 덮여있을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겨우 작은 봉우리의 절반도 채 안되는 면적의 진달래 자생지.

아 !!!!  속았다는 느낌

고작 요만큼의 진달래를 가지고 그 오랜기간 축제를 한다고 버텨왔단 말인가 ?

 

 

 

 

 

 

 

 

위의 보이는 그림처럼

진달래는 저게 전부인것 같았다

그래도 왔으니 저곳까지는 가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전망대로 향한다

바람은 차고 날은 추워오고 해는 점점 더 멀어지고...

 

 

 

 

 

 

 

 

 

 

 

 

 

 

 

 

 

 

 

 

 

 

함께 갔던 마눌님 기념사진을 마지막으로

더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백련사로 내려오고 말았다.

다시 또 올일은 글쎄.....^^

 

다행히 백련사 주차장에서 만난 친절한 상춘객덕분에 차를 얻어탈수가 있었고

덕분에 한찬을 걸어야 했을 임시주차장까지 편하게 올수 있었다.

만개한 고려산의 진달래

지금도 여전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