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스크랩] 一體有心造

백영선 2012. 6. 29. 12:38
쫓기는 자와 쫓는자 라는 글의 요지는
다름이 아니고 나의 입장 이었다.

매일 매일 이 카페를 방문해 주시는,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 주시는,
극성 (?) 아줌마 부대를 위해서도
뭔가를 해야 하는데.

손님을 불렀으면 최소한의 경우라도 있는것처럼,
하다못해 음식 대접은 못할 지언정
눈이라도 즐겁게 해드려야 하는데
그럴려다보니.
날밤 새는건 거의 매일이다.

물론 나도 즐기고
음악도 듣고
때로는 어설프게 게임도 해보고 하지만
결국 내가 할일은 따로 있는것이다.

그래서 쫓기는 자와 쫓는 자로 표현을 한것이다.
쫓는 입장에서 보면,
즉 ,글을 읽는 입장에서 보면
오늘은 어떤글이 있나...?
또는 무슨 내용이 실려있나,,, 하고
관심을 가지는게 당연 하다.

늘상 있어왔던 일이고
당연히 그랬던 일이니까..
그러니 쫓는 자의 입장에서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본인은 쫓는걸 인식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냥 글을 열어볼뿐이지...

그런데 열어봤는데 글이 없다고 치자.
하루는 그럴수 있지만
다음날도,또 그다음날도,
계속해서 글이 없다면
그결과는 뻔할 뻔자다.

일단 재미도 없고.
글을 열어볼 일도 없으니.
결국 그나마 친구를 할려고 해도
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경우 쫓기는 자로
표현을 한것이었다.
일단은 다양한 내용의 소스를 제공해야 했기 때문에...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은
나의 경우 글쓰기를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어떤때는 불현듯 생각나는 내용이 있으면
메모도 물론 했지만
그 감정을 간직하기 위해서
주차위반 딱지를 감수하고 서라도
P.C 방으로 뛰어들기도 했었다.

어느 작가든 시인이든 소설가든,
글을 쓸때는 가상의 상대를 염두에 두고
쓰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글도
읽어주는 독자가 없다면
그 의미는 희석될수 밖에 없으며,
글을 쓰는이의 입장에서 봐도
매우 맥빠지는 일이라고 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글을 쓸때는
독자를 의식하게 되고
그 독자의 성별, 나이, 성격까지도
세심하게 판단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때 그 독자라함은 물론 가상의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나도 마찬가지로,
글을 쓸때는 분명한 상대가 있고
그 상대와의 모든 설정을 만들어 놓고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는 독자들의 반응 까지도 계산을 하면서 말이다.

신문이나 잡지등 정기 간행물의 경우,
연재 소설등이 있는데
그 연재 소설을 쓰는 작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글의 전개를 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작가의 의도대로 글이 전개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가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니 죽어야 할 사람이 살고
살 사람이 죽는 경우도 허다한 것이다.

그게 모두다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음으로서 가능 한 일이고
독자가 있음으로서 글도 써지는 것이다.
그래서 호구 지책도 해결되는 거고...

나의 경우도,
글 쓰기를 즐겨함은 물론 이지만
그 이면에는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의식하고 있기때문이고
그럼으로서 글도 써지는 것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동적인 의미의 쫓기는 자가 아니라
쫓아오는 자를 위한
노래를 짓는 사람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건 글도 자극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그 결과를 보고 만족해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맘이 편하다 보니.
조금 나태해 지는것 같다.
글에 무게가 실리질 않고
자꾸 가벼워 질려고 한다.

그래서 모든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하는 모양이다...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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