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스크랩] Air Bone

백영선 2012. 6. 29. 12:39
얼마전 고속철이 개통이 되면서,
이제는 전국의 어느곳에 가 있어도
반나절이면 서울로 또는 원하는 곳으로
갈수가 있게 되었다.

그 엣날 경부 고속도로를 건설할려고 했을때만 해도
소위 지식인 이라고 하는 수많은 계층의 사람들이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었다.

그 이유가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未視적인 발상이라는 데에서,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자들의 소양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막대한 건설비에 비해서 얻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당장 발등앞에 떨어진 불똥도 못보고 있는
답답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당시의 박정희 대통령은
이를 묵살하는 한편
그 냉철한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결국은 오늘날의 경부 고속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
만일 그 당시에 고속도로를 만들지 않았다면
오늘날 어떤 상황에 처해졌을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것이라고 본다.

국가의 대 동맥이자 숨통인 고속도로가 없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흐른감이 있지만,
이렇듯 최근의 교통수단은 획기적인 발전을 하고있고
이동속도 또한 엄청난 빠르기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빠르기만을 얘기한다면
아직까지 비행기의 빠르기에는 못미친 다고 생각한다.
고속철의 경우 시속 300 Km 이지만
비행기의 속도는 시속 900 Km 이기 때문이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해보면
그 속도의 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다.
비행기가 예비 활주로에서 본활주로로 접어들고
이륙을 위한 가속을 하자마자
등이 의자의 등받이에 딱 붙는것을 느낄수 있다.

아무리 빠른 자동차를 탄다고 해도
그런 느낌은 느낄수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륙을 위한 가속시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의 속도에
그 빠르기를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옆을 지나는 창밖의 모습이 순식간에 뒤로 사라진다.
활주로에 그려진 흰색의 페인트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다.
그 빠르기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느끼는 순간
몸이 슬쩍 들리는것 같으면서
갑자기 고요가 찿아온다.

순식간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가벼운 소음 정도의 엔진 소리만 들린다.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달릴때는
타이어의 마찰로 인한 진동으로
비행기는 마치 시골 뻐스를 탄것처럼
시끄럽고 진동이 온다.

그러나 바퀴가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진동이 소멸되면서 모든 소음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비행기가 떠올라 15m 이상을 올랐을때
비로서 Air Bone (떳다) 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이때부터는 현저히 줄어든 소음만큼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총알처럼 달리던 비행기가
어느순간 정지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속도감을 느낄수가 없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창밖의 풍경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이기 때문이다.
밖으로 보이는 사물들이 빠르게 지나갈때는
내가 달리는 속도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었지만
허공으로 올라오니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사물이 없는 것이다.
즉, 비교할수 있는 기준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서있는지
또는 가는지를 알수없을 정도로
멍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막 뛰어갈때
다른 사람이 걷는다면
나는 뛰어가는 속도를 느낄수 있다.

하지만 같이 뛸때는
속도감을 느끼지 못한다.

또 내가 걷는데
다른사람이 뛰어 간다면
뛰어가는 사람이 빠르다고 생각을 하게 될것이다.

이렇듯 비교우위의 법칙에 따라
당연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잘생긴 사람이라는것도 상대적 개념,
못생긴 사람이라는 것도 상대적 개념,
키가 큰것도 마찬가지,
키가 작은 것도 마찬가지,

내가 부자라는 개념도 상대적일 수도 있고
내가 가난하다는 개념도 상대적 일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부자고 모두가 가난 하다면
그런 차이를 못 느끼듯이...

어느 고스님 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남들보다 더 가졌다고
자만 하지말고
남들보다 덜 가졌다고
비굴해 하지 말라고...

비교는 때로는 필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비교가 오히려 나쁠때도 있는것 같아서
해본 소리다.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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