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어제
미래에셋에 들어있던 펀드의 환매를 결정하고는
은행문을 나섰다.
수익율은 마이너스 38%.
진작부터 미래에셋의 상품은 환매를 하고 싶었으나
얼마 되지않는 적은 투자금액이기도 했지만
좀더 사태의 추이를 봐가면서 결정을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의 순서를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좀더 큰 우량주를 선택한 펀드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수익율은 역시 마이너스지만
그래도 손실율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또한 반등 우선순위의 상품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오늘도 많은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하나같은 의견은
그래도 기다리는게 원칙 이라는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
그럴수도 있다.
왜냐하면 아무도 예측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내일 당장 반등을 할지
아니면 모레쯤 깡통이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재작년 후반쯤 불이 붙기 시작한 펀드 열풍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펀드 상품을 보유한 나라 대한민국 답게
이제 갇 입사한 20대 후반의 솜털이 보송보송한 펀드 매니져라는 사람들이
나름대로 이름만 그럴싸 하게 하나 지어서
제각기 펀드 상품을 만들어 내고는
엄청난 광고비를 들여서 일간지에 대문짝 만하게 광고를 한다. (물론 광고비는 회사가 내지만)
동남아시아의 자원이 어떻고 저떻고
천연개스를 생산하는 나라의 수익성이 어떻구 저떻구
항생지수가 이러쿵 저러쿵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대박 사업이란게
바로 이런거구나 할 정도로 펀드의 열풍은 대단 했었다.
급기야는 대표 펀드회사의 사장이란 사람이 직접 광고에 출현해서는
자기 이름을 걸고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를 만들었다고 광고를 하면서
돈이 된다면 어디든지 가는 막강의 펀드로서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가장 강력한 펀드가 될것이다.. 라고 하는 바람에
구름떼처럼 몰린 돈이 순식간에 수조원을 돌파
세간을 놀라게 했던 펀드 열풍.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어떤가 ?
러시아 마이너스 60%
베트남 마이너스 50% 이상
중국 마이너스 47% 근처
브릭스 마이너스 50% 근처
쉽게 말하면 투자 금액의 거의 반이 그냥 날아 갔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평생을 일해서 받은 노후준비금 성격의 퇴직금으로 부터
남의 돈을 빌려 투자한 사람,
은행권은 물론 제2금융권으로 부터 빌려서 투자한 사람.
요즘 모두가 머리 싸메고
비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하나같이
그래도 기다리라고 말만 하고 있는 것이다.
벌써 일부 계좌는 깡통이 되어 버려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환매를 한다면
주식시장을 비롯한 펀드시장은 대공황이 올것이며
설령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수수료를 받고있는 펀드사들에게는
고객들이 떠남으로서 막대한 손실을 입을수 밖에 없기 때문인 것이다.
정부는 그러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펀드수익에 대한 세금을 받지 않겠다는 정책도 내놓고는 있지만
수익은 커녕 원금조차 건지기 힘들게 되버린 상황에서
알마만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전두환씨가 백담사로 떠나기전
그 유명한 골목성명을 발표하면서
대학생들의 과격한 시위문화를 향해 그는 이런 얘기를 했다.
책 몇권을 읽었다고 해서 이 사회를 다 이해할수있다고 생각하는건
잘못된 생각이다....
이제 갇 입사한 무늬만 펀드 매니져인 그들도 그렇지만
아무데나 넣어도 수익이 난다는 무차별 투자를 선택한 개미들 에게도
그 책임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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