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스크랩] 지금쯤 나의 아이들은..

백영선 2012. 6. 29. 12:54

목에 힘을주어가며

무언가를 열심히 얘기하는 아이,

 

책가방을 던져놓고

오락기계에 정신이 팔려있는 아이,

 

학교의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쫒는 아이.

 

자기나이 보다도 어려보이고

코끝에 걸린 안경 너머로 울다 웃는 아이,

 

형이랍시고

동생을 쥐잡듯이 하는 아이,

 

제 애비가 집을 떠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채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인사를 하는 아이,

 

그런 아이들의 뒤로

나의 아이들이 보인다.

그렁그렁한 눈물 사이로

나의 아이들이 보이고

그 옆에 서있는 내가 보인다.

 

지금은 두녀석다 군인이라고 하는데

나의 기억속에는

여전히 어린 아이의 모습밖에는 없다.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길래....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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