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스크랩] 고목의 웃음

백영선 2012. 6. 29. 12:55

터럭밭에 잡초뽑듯

내 팽겨쳐진 고단함에는

고만고만한 삶의 굴레 뿐이고

 

굳게 닫힌 세월의 벽은

나의 환생을 거부하려 한다.

 

스스로 피고지는 꽃잎과도 같은

대자연의 법칙을

뉘라서 거부하려는지,

 

세상의 모든 목숨이

그토록 피고지고 하는데

유독 인간들만 아쉬워 하는 이유를

하늘조차  모른다는데

 

장작개비 같은 두손모아

기도하고 기원해야

허공중에 흩어지는

인간들의 욕심일뿐,

 

세상이 그런걸

너희들은 정말 몰랐더냐고

저 고목은 나를 보고 웃고있다.

 

저 고목은 나를 보고 웃고있다.

 

그래,

내가 살아있음은

두팔을 휘둘러 볼때 뿐이니,

 

그 속에서 라도

사랑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살다가

그렇게 가는게

보기라도 좋을것 같아,

 

난,

오늘도

그 누군가를 사랑하려 한다.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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