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대성당의 감격을 간직한채
중국식으로 제공되는 점심식사를 마친후 ( 개인적인 취향 이겠지만 어느나라를 가나 중식은 적응이 안되는 힘든 식사였다.. ㅜㅜ ^^)
약 2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하는 로렐라이 언덕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모두 그렇듯이 가야하는 목적지도 물론 중요 하지만
가는 목적지 까지의 중간 과정을 즐기는 것도 역시 빼 놓을수 없는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에
이동하는 내내 차창밖의 풍경을 놓칠수가 없었다.
라인강을 따라 이동하는 로렐라이까지의 풍경은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집들의 모습.
강 건너 이어지는 고성들의 멋진 모습들.
사실은 로렐라이 언덕 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관광지 보다는
내게는 차라리 이 아름다운 집들이며 골목들이며 사람들이 사는곳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때문이라도
아마도 나혼자 즐기는 자유여행 이었다면
난 차라리 그곳에 내려서서 좀더 많은 사람들과 집들을 보며 사진으로 담아보려는 노력을 했을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웠던것도 사실 이었다.
모두 달리는 버스 안에서 촬영을 하다보니
좀더 세심한 구도를 잡지 못해 아쉬운 사진이 되었다.
하지만 이렇듯 라인강을 따라 형성되어진 그림같은 집과 골목들은 정말로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마을 그 자체 였으며
카메라의 앵글을 어느곳으로 돌려도 그곳은 이미 그림같은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 이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르면 강가에 지어진 고성들은 각각의 성주들에 의해서 구역이 나뉘어져 영토가 관리되고 있었으며
라인강을 따라 움직이는 배들에게 통행료를 받는 기관으로도 군림을 했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강기슭을 따라 이동 하기를 두어시간,
우리는 로렐라이 언덕에 당도하게 된다.
사실 로렐라이 언덕의 모습은 이게 전부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예상과는 달리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도 아니었고 특별한 볼거리도 없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단지 다른곳과는 달리 급하게 꺾이는 물살때문에
배들의 운항중 사고가 잦았을 터이고 그로인한 전설들이 자연 스럽게 생겨났을 테고
그것이 오늘날의 로렐라이 언덕을 만들었던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것이다.
역시 로렐라이 언덕을 오는 도중에 만났던
그 아름다운 도로와 집들과 골목들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로렐라이 언덕을 내려온 우리 일행들은
다음 일정지인 뤼데스 하임이란 골목길 탐방에 나서기 위해서
다시 약 1시간 정도의 버스 이동을 했다.
사실은 내심 가장 기대를 했던 곳 이기도 했던 뤼데스 하임.
사각돌이 가지런히 깔린 좁은 골목길을 꼬불꼬불 지나는 유럽의 사진들을 익히 봐왔던 지라
그 아름다운 골목길을 또박또박 소리를 내며 걸어보고도 싶었고
역광으로 비쳐지는 반짝이는 바닥돌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 이었다.
그런데 뤼데스 하임의 골목길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작은 골목길은 맞지만 그곳은 카페와 기념품점 가벼운 스넥과 맥주등
전통의 멋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상가 골목길 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역시 아름다운 곳 이었다.
이곳이 뤼데스 하임 골목의 입구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었더니 집사람이 냉큼 앞으로 달려들며
찍어달라고 한다.
그런데 아뿔싸~~ 집에 와서 보니
골목 입구를 직은 사진이 이 사진 밖에 없다.
아 이런 실수를.... 하지만 어쩔수가 없는일..ㅜㅜ
골목 입구에 걸린 포도송이는 이 골목안에 포도주를 파는 곳이 있다는 간판이란다..^^
예전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었고
그래서 간판을 이런식으로 만들어서 붙였다고 한다.
하모니카를 불고 있는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돈을 내라고 한다.
50센트 (750원) 를 내고 찍은 사진이다.
1유로를 내라고 하는데 그냥 무시하고 50센트만 내고 돌아서 버렸다.
유럽에서는 흔히있는 일 이지만 관광객들을 상대로 이렇게 사진모델 알바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역시 이곳에도 나이가 드신 실버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으며
아마도 이젠 은퇴를 하고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인듯 싶었다.
한가지 특이한것은 유럽은 작은 공간만 있어도 그곳은 당연히 노천카페가 된다는 것이었다.
정말 노천 카페는 그 어느곳에나 가도 흔하게 볼수 있었다.
뤼데스 하임의 아름다운 골목을 돌아보고 난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곳의 어린 소녀들이 재잘 거리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래서 한컷 얼른....
이렇게 독일에서의 일정을 모두 끝낸 우리 일행은
다시 프랑크 프르트로 이동을 해서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날 일정이 있는 룩셈부르크로 향하기 위해
프랑크 프루트의 호텔로 이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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