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스크랩] 텅빈느낌

백영선 2012. 6. 27. 14:13
두어달이 넘도록 치루었던 우여곡절,

 

별것도 아닌일들을 가지고

나이값도 못한다는 질타를 받아가면서도

그토록 집요하게 시비를 걸던 사람들,

 

흥분을 해서

험락한 말들이 오고가고

당장 무슨일이라도 벌어지려는듯

불꽃튀는 눈빛들이 난무하더니

 

결국은 말없는 대다수의 여론에 밀려

그 전쟁은 이제 끝나고 말았다.

 

서로에게 가시덤불속을 헤치고 나온듯한

무수한 상채기만 남겨둔채..

 

관망하고 기다리던 입장에서 보면

혀를 찰수밖에 없는

난처한 입장이었지만

 

막상 끝나고 나니까

마치 할일을 전부 잃어 버린듯

휑한 느낌이다.

 

그래서들 싸우고 사는건지

다 이유가 있었나 보다.

 

이상하게

허한 느낌이다.

고약하다.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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