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선/굴다의 행복한 사진관

[스크랩] 나는 한국의 기독교를 우려한다.

백영선 2012. 6. 29. 12:41

흔히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문화적인 충돌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좀더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그것은 기독교를 지향하는 백인사회와  문명들로 대표되는 집단들의 표현일뿐

실제로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은 결코 문화적 근거만이 아니라는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적어도 기독교와 이슬람의 충돌은

우월적 이념과 차별적 사상의 뿌리에 근거를 둔 터무니없는 광적인 자기 표현들 이며

정통성과 비정통성을 주창하는 세력간의 자기 영역보존 투쟁이라고 해야함이 맞는게 아닌가 싶다.

 

한때 영화로도 제작이 되어 전세계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말콤X 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이 영화는

한 흑인 이슬람 지도자의 역활을 그리면서

기독교와 이슬람의 실체를 통렬히 비판하는 메세지를 전 세계의 비 종교인들에게도 충실하게 전달해 주기도 했었는데

그 내용은 이랬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태초에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명령을 하셨다.

나의 율법을 꼭 지키며 살아가도록 하여라.

하지만 사람들은 곧 그들만의 생각도 함께 섞어가며 하나님의 말씀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고

우상을 숭배하고 쾌락에 빠지는 등 방탕한 생활로 점점 더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이에 분노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제자에게 다시 명령을 내려

너희는 꼭 나의 율법대로 행하라... 하였다고 한다.

 

이때 새로운 명령을 받게된 사람이 바로 제자 마호메드 였고

그후 마호메드는 새로운 율법에 의한 신앙생활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명령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의 기독교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이단자가 되는 것이고

율법을 철저히 지켜오면서 신앙생활을 해온 이슬람만이

정통성을 부여받은 하나님의 진정한 세계라는 것이다.

 

물론 이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예수는 분명 아랍인인데

어떻게 전세계의 예수형상은 백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

 

율법을 지키는 행위를 원리주의니 근본주의니 하면서

호전적인 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결국 문명의 우월을 앞세운

무력행사의 단초가 아니겠는가 등등

많은 주장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재의 기독교계가 이 의견을 수렴할리는 없고

그들의 이런 주장에 귀를 기울일일은 더더욱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우월적 지위를 논하기에 앞서

종교란 이미 하나의 거대한 세력 집단으로서의 경험적 이익을 맛보았기 때문에

결코 그 자리를 포기할순 없기 때문이다.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모 목사님의 쓴소리를

굳이 외면하려 애쓰는 현 기독교계의 일면을 보더라도

한국에서의 기독교는 이미 그 순수성을 잃었다고 봐도 결코 틀린말은 아닐것이다.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의도된 도발 이었을까?

기독교를 신앙하는 대통령이 당선된후

기독교계의 이상적인 징후들이 포착 되더니

최근의 사태들을 보면 왜들 이러나 싶을 정도로 기독교계의 행동들은 날로 거칠어 진다.

물론 오늘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간 사례들을 열거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역사를 거슬러

기독교 봉건사회에서의 수많은 학살과 종교를 빙자한 전쟁,

만인이 평등하다고 했지만 실제론 상위계급으로 부터의 무자비 했던 탄압과 만행들

그로인해 생겨난 공산사회의 새로운 사상을 접목한 사회주의 국가들,

기독교가 인류사회 끼친 폐악은 그 정당성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어찌되었건 수쿠크법이라는 것이 있다.

이슬람의 특성상 자본주의 형태와는 달리

돈을 빌려주고 받는 과정에서 이자를 주고 받을수 없는 것이 이슬람의 율법이고

때문에 서방 선진국이나 유럽의 각 나라들은

이슬람의 오일달러 유인책으로 이 법을 제정하여

이슬람 국가들이 자국내에 투자를 할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놓고 있는 것 이다.

 

우리나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수쿠크법을 제정하여

이슬람의 오일달러에 대한 투자 유치계획을 세우려 했으나

기독교계의 반발과 국회의원 낙선운동등과 같은 압력으로

이 법의 제정을 유보시키도록 했다는 것 이다.

 

종교란 종교에 머물러 있을때라야 그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고

하나님의 율법이 그러했다면 그러했을때라야 모든이들로 부터 존경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금

단 한푼이라도 외자유치를 해서 국가 경제가 윤택해 질수 있다면

그로인해 더욱 어렵고 힘든 소외계층의 사람들도 나아질수 기회가 오게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국력으로 이어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종교적인 이유로

이슬람 자본이 들어오면 이슬람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기독교계가 불편해질수도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법의 제정을 반대 한다면

과연 그 종교가 순수한 종교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할수 밖에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은 기독교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치 16세기 종교전쟁을 보는듯한 이 사태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는것이 과연 무리일까 ?

 

 

 

 

 

출처 : 가능초 3회 동창회
글쓴이 : 백영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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