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담을돌아
성균관대를 지나가면
성북동으로 올라가는 골목이 나타나고,
그길을 올라가면
이제는 잘 알려져서 명소가 되어버린
돈까스 집이 서너집 나타난다.
차를 막아서며
돈까스를 먹고 가라는 종업원들의 성화에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고갯길을 내려서면
이제부터는 성북동이라 불리우는 동네가 된다.
이름 그대로 성의 북쪽에 위치한 동네라
성북동이라 불리워 졌고
지금도 서울 성곽의 모습이
군데 군데 남아있기는 하지만,
조용하고 안정된 모습의 집들이 어우러진
이 성북동을 나는 좋아한다.
오래된 한옥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골목을 오르는게
다소 힘들어는 보여도
늘 변함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이 동네가
나는 마음에 든다.
요즘말로는,
개발이 덜된 곳이라고 표현들을 하겠지만
정겨운 구멍가게가 여기저기 있고
이웃과 인사하는 골목이 반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아 난장을 치는
개발이라는게 뭐 그리 대수인지
차라리 이 모습이 나는 더 정겹다.
5분거리에 있는 삼청공원도
봄이면 지천인 아카시아 향을 맡으러
자주 갔던 곳인데
그 공원을 돌아 내려가는
계동 골목도 역시 좋아하는 곳이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나는
성북동과 계동골목을 보면,
얕으막한 전통가옥이 여기저기 보이고
늘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동네라서 그런지
그런곳에서 살고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길만 건너면 인사동 골목이고
길만 건너면 조계사가 있고,
마주 보이는 곳엔 인왕산도 보이고
그밑엔 나랏님 사는 집도 있고,
그리고 조용하고...
출처 : 굴다
글쓴이 : 흐르는 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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