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행복했던 날이 며칠이나 되었을까. 내가 아버지를 처음 잃었던 때는 초등학교 6 학년 때였다. 월남전이 한참 이었을때 그곳에 기술자로 가셔서 6 년만에 돌아오셨기때문 이었다. 내가 아버지를 다시 만난건 고 3 때 였다. 어른보다 더 커진 나의 친구들을 보고서는 처음에는 말을 놓지못할 정도로 아버지와 나는 오랜기간 떨.. 글 2012.06.29
[스크랩] 자화상 운명을 믿느냐고 물어오는 운명에게, 나는 이렇게 되물었다. 너는 너 자신을 믿느냐고.. 돌아서며 나는 혼자서 되뇌인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는가를 나는 알지 못한다고.. 아직도 그때를 이해할수 없는게 나의 자화상 이라고. Broken Heart - Andante 글 2012.06.29
[스크랩] 그대들을 위한 참회 검은빛 대지는 절망에 젖어들고 탄식의 무덤은 또 다른 가슴을 갈라 놓는다. 하나에서 갈라진 세가닥의 운명은 그날 이후 생사를 알수 없었고 그로인해 거슬러 올라간 인연의 고리에도 관세음의 미소 밖에는 없다하니, 무슨 연유로 이 세상에 태어나 십년 남짓 맺은 인연에 어찌 내 아비.. 글 2012.06.29
[스크랩] 할말이 없음을. 하루 이틀, 날이 갈수록 그들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보라는듯 자라난 그들의 세월은,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미움과 증오의 대상은 그들이 아니었지만 영문조차 몰랐던 그들에게 설명할수 있는 나의 논거는 그 어디에도 없음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좋은 날들.. 글 2012.06.29
[스크랩] 여인의 향기 나는, 그들의 평화를 사랑하고 그들의 순화된 성품을 부러워 한다. 그들의 욕심은 타당할수도 있고 그들의 바램은 나를 향한 것일지니, 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 미소짓고 속으로만 답할뿐 모른체 지나가기도 한다. 묵묵히 걷는 남자들의 흔적 속에는 생활이 있지만 스쳐가는 여인의 향.. 글 2012.06.29
[스크랩] 회색의 기억 나는 겨울의 꽁꽁얼은 회색빛 땅을 가장 싫어한다. 얼음처럼 얼어있는 그 회색빛 땅에서 넘어져 본 어린날의 기억이 너무도 잔인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아픔의 정도를 넘어 감각조차 없었던 손바닥에는 모래알에 깊게 패인 몇줄기의 상처를 따라 피가 흘러 내렸고, 그 고통을 없애는 .. 글 2012.06.29
[스크랩] 술과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술을 유난히도 좋아했었다. 단 하루라도 술을 안마시는 날이 없었고, 그 술이 떨어진 날은 불안한 나머지 잠도 제대로 주무시질 못했다. 그래서 나의 퇴근길에는 늘 아버지가 드실 소주병이 들려져 있었고 한병은 나중에 드시라고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나머지 한병은 당장.. 글 2012.06.29
[스크랩] 성북동 골목을 가면... 창경궁 담을돌아 성균관대를 지나가면 성북동으로 올라가는 골목이 나타나고, 그길을 올라가면 이제는 잘 알려져서 명소가 되어버린 돈까스 집이 서너집 나타난다. 차를 막아서며 돈까스를 먹고 가라는 종업원들의 성화에 웃음으로 인사를 하고 고갯길을 내려서면 이제부터는 성북동이.. 글 2012.06.29
[스크랩] 그날 이후... 그날 이후, 난 늘 이 창가에 기대어 그대가 오는 소리를 들으려한다. 환한 미소가 예쁜 그대를 마중하는것은 더 없는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멀리서 들리는 기적 소리에 나는 다시 까치발을 하며 창밖을 바라본다.. 글 2012.06.29
[스크랩]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 2 맑은 물, 푸른하늘, 연두빛 잎새에 일렁이는 바람, 내 고향의 자그마한 산사를 오르는 돌 계단에도 이제는 가을의 냄새가 나려 한다. 지난 여름 습하기만 했던 계곡의 기운은 청량감으로 바뀌어 있고 수많은 사람들로 벅적이던 계곡의 모습도 본래의 모습대로 제자리를 찾고있다. 하얀 마.. 글 2012.06.29